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3.26 06:00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인턴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보험사들이 지난해 13조원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기준 13조357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조1783억원(45.5%) 증가한 액수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는 새 보험회계 기준인 IFRS9·IFRS17 도입에 따른 손익 변동 등에 주로 기인한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장성 보험 판매, 손해보험사의 경우 장기보험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개선 효과에 영향을 끼쳤다.

생손보 업권별 순이익은 생보사 5조952억원, 손보사 8조262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조3915억원(37.6%), 2조7868억원(50.9%) 늘었다.

반면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15조1832억원(6.0%) 감소한 237조60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등에 기인한다.

생손보 업권별 수입보험료는 생보사 112조4075억원, 손보사 125조2017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는 전년 대비 20조2761억원(15.3%) 감소했으며 손보사는 같은 기간 5조929억원(4.2%)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것은 보장성 보험 위주 판매 정책, 주식시장 위축 등에 기인한다.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과는 달리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38.0% 감소했으며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각각 4.0%, 14.7% 줄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가 늘어난 것은 장기(+3.5%)・자동차(+1.4%)・일반보험(+8.5%)·퇴직연금(+6.6%) 등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아울러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와 8.02%로 전년 대비 각각 0.40%포인트 상승, 0.20%포인트 하락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224조6000억원, 166조6000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각각 85조5000억원(6.5%) 감소, 77조7000억원(+87.4%) 증가했다.

이는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부채가 163조3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다.

참고로 회계제도 변경으로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미상각신계약비 등이 자산에서 제외되고, 보험부채 평가에 반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보험 손익 등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증가 등으로 향후 손익·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보험사는 재무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은 보험사의 영업·투자활동에 따른 재무 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 감시 활동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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