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3.29 16:41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699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65.0% 증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155억원으로 15.9% 성장했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게 인수 이후 처음으로 4127억원의 배당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으며, 순이익은 5062억원으로 전년 2758억원 대비 8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4%다. 올해 7.7%의 영업이익률을 보인 국내 주요 게임사 엔씨소프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호실적 비결을 두고 ‘배민B마트’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커머스 사업이 결실을 맺었으며, 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가 시장에 정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 분야 중 상품 매출은 6880억원으로 전년(5122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해당 분야에 속한다. 배민배달과 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년(2조4233억원) 대비 12.2% 성장했다. 회사는 알뜰배달 가입 매장의 주문 수가 가입 이전 대비 평균적으로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등의 광고상품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22년 말 30만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2만여 곳으로 2만개가량 증가했다.

(자료제공=우아한형제들)
(자료제공=우아한형제들)

이 밖에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 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구축 등의 비용 효율화 노력과 용역비, 지급수수료 등의 비용 절감도 실적 증진 비결로 꼽았다.

우아한형제 관계자는 “배달커머스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외식 사장님과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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