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5.21 12:42

[뉴스웍스=최안나기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과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역임한 경제 관료로, 거시적 통찰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강한데다 기획·조정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많은 분”이라며 “문재인정부의 경제공약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1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 총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기획예산처와 기재부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제에 대한 거시적 통찰력과 조정능력이 검증된 유능한 경제관료란 점에서 지금 이 시기에 경제부총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1957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11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 청계천의 판자촌에서 살며 상고 졸업 후 은행에서 일하다가 공직에 입문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82년 행정고시(26회)와 입법고시(6회)에 동시 합격해 공직에 발을 디딘 그는 주로 예산 관련 분야에서 근무했다.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 재정협력과장, 전략기획관,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정책기획관 등을 거친 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제2차관을 역임했다.

합리적인 성품에 기획·조정능력이 뛰어나 여러 정권에 걸쳐 두루 기용되기도 했다.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후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기획수석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초반에 국무조정실장을 지냈으며 2015년부터 아주대 총장을 맡아왔다.

그의 이번 경제부총리 내정은 업무 전문성, 국정 조정능력과 함께 모나지 않은 성품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계·학계·정계에서 두루 인정받는 유능한 경제전문가인 만큼 위기의 한국경제를 도약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김 후보자가 경제사령탑으로서 현재 한국이 당면한 경제 과제를 풀어낼 적임자로 보고 있다.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갖춘 것은 기본이고, 판자집에서 성장한 소년가장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김 후보자에게는 빠른 시일 내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과제가 안겨졌다. 새 정부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저성장과 양극화, 민생경제 위기 속에 출범했기 때문이다. 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팀이 향후 한국 경제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처방을 내놓을 지 주목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