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2.22 08:58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사망하면서 전 국민들을 충격에 빠진 가운데 피해 규모가 커진 주 원인이 마감재로 사용한 드라이비트와 필로티 구조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로 외장재로 쓰이는데, 불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비트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스티로폼이 불에 붙어 화재가 급속히 번지며 많은 양이 유독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도 대부분 이 유독가스로 인해 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비트로 인한 사망사고는 지난 2015년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도 불이 급속하게 번지며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사고의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이 건물이 필로티 구조로 사고 발생 시 탈출구가 부족했던 것을 지적하고 있다.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는 유독가스가 출입구로 대량 유입되면서 피해자들의 탈출에 방해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필로티 구조의 건물의 특성상 1층의 유일한 탈출구를 막았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 참사를 피한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가 집중된 여자목욕탕의 출입문이 고장난 상태였으며 화재 발생 직후 경고벨은 울렸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두손스포리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9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2일 충청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날 오전 5시 현재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사망자 시신은 제천서울병원, 제일장례식장, 명지병원, 세종장례식장, 보궁장례식장 등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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