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12.22 10:16
드라이비트·필로티 구조·통유리 '화재에 최악'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건물이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YTN은 4층 헬스클럽에서 탈출한 윤모씨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사우나 관계자가 비상구로 대피하라고 안내해줘 4층에서 내려온 4~5명의 사람들과 합류해 비상계단으로 내려왔다"며 "여성 사우나가 있는 2층 비상구로 나온 사람들은 못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사우나의 특성상 통유리로 되어 있어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컸을 것"이라며 "1층에서 발생한 불이 빠르게 2층 여성 사우나 안으로 들어와 사람들이 질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필로티 건물의 1층은 화재가 발생하는 피난을 해야 하는 곳인데 이곳에 불이났다"며 "주차된 차량의 인화성 물질 때문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건물은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졌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콘크리트나 벽돌 등 건물 외벽 위에 압축발포 폴리스티렌폼, 접착몰타르, 유리망섬유, 마감재 등을 덧붙이는 시공법을 말한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 공법으로 시공하면 1㎡당 평균 3만원 정도가 들지만, 석재를 이용할 경우에는 같은 면적 당 평균 9만원 정도의 시공비가 든다. 

한편, 22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오전 9시 30분부터 사고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선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21일 오후 3시 53분께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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