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8.01.21 08:01

"구인공고 수시확인하고 비자문제 고려해야 "

코트라는(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한눈에 보는 해외 25개국 취업정보’를 발간했다. 국내 청년 취업난의 해법을 해외서 찾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한눈에 보는 해외 25개국 취업정보에는 국가별, 한국인취업자 근로 현황, 직종별 임금수준, 기업정보, 비자 및 요구사항, 무역관이 꼽은 유망취업업종, 업종별 인재상 등이 담겨있다. 뉴스웍스는 이 중 주요 10개국을 뽑아 해외 취업을 원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래픽=코트라>

"첫 단추는 국내기업이 좋아, 인턴프로그램 활용하라"

[뉴스웍스=박지윤기자] 미국의 헤드헌터 기업에 따르면 미국에 취업을 하고 싶다면 해외 진출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비자 준비를 해야 한다. 현지 대기업 보단 한국인이 경영하거나 인사 영향력이 있는 기업을 위주로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국 사회 기준의 배경보다 미국 문화에 맞는 자기 어필이 중요하다. 또 공개채용이 없고, 수시채용 방식이므로 지원자는 근무를 희망하는 회사의 구인 공고 게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미국의 채용 문화는 실무 경험을 중시하므로, 유학생 혹은 취업 준비자는 희망 직종의 인턴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한국에서 미국 취업을 준비하는 지원자는 한국에서 인턴 경력을 쌓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축적하고 자신이 일한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취업에 도전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민 우선 정책으로 인한 비자 문제가 미국 취업의 어려움이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이민서비스국(USCIS)은 서류 심사를 강화하여 추가 서류 요청 증가로 인해 추첨에 뽑힌 취업비자 신청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USCIS는 근무지와 직업군, 임금에 따라 등급을 매겨 비자 발급의 어려움을 높이고 있는 문제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로 인해 한인들의 취업비자 발급은 6월부터 매달 15%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곧 미국의 취업 어려움으로 직결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기업에 적응‧발전 가능성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취업 준비를 한다면 실패 확률은 낮아질 것이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은 정부와 같은 기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기간 안에 주어진 프로젝트를 완벽히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과 여러 인종(주로 인도계)과 영어로 소통하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배운다’라는 마음이 아니라 ‘같이 성취한다’라는 프로페셔널한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미국 IT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경험과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연구·개발직 디자인, 프로그래밍 직무의 경우 개인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거쳐야할 실무면접인 코딩테스트에서 이력서에 기입한 역량을 주어진 시간 안에 증명할 수 한다. 배운 것을 구체화해서 실제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제시하고,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나 경험들을 포트폴리오로 작성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또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정답이 없는 질문으로 지원자가 처해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평가해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미국 마케팅분야가 선호하는 인재상은 현재 마케팅이 주로 인터넷에서 이뤄지고, E-Commerce 과 활발하게 이뤄져 웹디자인과 코딩을 할 수 있는 전문화된 기술을 가진 지원자다. 다른 지원자보다 더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것을 어필하는 것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할 수 있는 방안이다.

뉴욕, 뉴저지의 간호업 분야에서는 이중 언어 구사가 가능한 스텝과 간호사를 선호하고 있다. 환자와 미국 의사와의 소통을 돕고, 환자들이 필요에 더욱 신속 정확히 대응할 수 있는 이중 언어 가능자가 필요하다. 또 지역 병원들은 소수인종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소수 인종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개별 부서를 만들고 있다. 병원 이미지 제고와 수익을 개선 업무를 위해 의료진 가운데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서비스업 관련분야에서는 직무경험을 통해 서비스업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에 취직하는데 전혀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슈퍼마켓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은행 아르바이트 경험이 채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당 분야의 경력뿐 아니라 비슷한 서비스업 경험을 갖고 있다면 서비스업 마인드를 어필하는데 좋다. 숙박업의 경우 관광지에서 같은 업종의 직업들끼리 경쟁하고, 회사에서도 승진을 위해서 경쟁하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적극성을 감독관에게 어필해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에서 인사담당자에게 도리어 회사나 맡게 될 업무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인재로 보일 수 있다. 미국 기업인사 담당자는 채용부스에 찾아와 관심을 표현한 구직자들에게 후속면접의 기회를 더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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