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2.11 21:24
<사진=MBC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티모페이 랍신(대한민국·바이애슬론)이 설상 경기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지난 2017년 2월 러시아에서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은 11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프린트 10km에 출전했다. 

이날 첫 번째 주자로 출발한 티모페이 랍신은 사격 총 10발 중 9발을 맞추고 주행에서도 준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24분 22초 6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뒤이어 출격한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 메달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러시아판 안현수'로 불리는 그는 2009년 러시아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됐다. 이후 2016년까지 국제바이애슬론 연맹 월드컵에서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실력 있는 선수다. 

티모페이 랍신은 러시아 연맹 내 파벌싸움 등으로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후 지난해 2월 한국으로 특별 귀화 심사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진=MBC방송캡처>

그는 지난해 5월 십자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최근 2017-2018 IBU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프린트에서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바이애슬론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30초 간격으로 출발하는 선수들은 총을 메고 스키를 탄 후 일정 거리를 주행을 한 후 정해진 사격장에서 사격(복사·입사)을 완료해야 한다.

스키 거리의 주행시간과 사격의 정확성을 모두 따져 최종 순위가 가려지기 때문에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더라도 사격 점수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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