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2.23 10:51
지난 22일 오후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진 임효준 선수를 동료들이 위로하고 있다. <사진=KBS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아쉬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줘 감동을 주고 있다.

앞서 22일 오후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초반까지 1위와 2위 사이를 다투며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중반인 22바퀴째에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임효준 선수가 코너 구간에서 미끄러졌다. 결국 선두와 거리는 한 바퀴가량 벌어졌고 한국은 4위로 결승점에 들어왔다.

경기 이후 임효준은 "내가 결승해서 실수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형들이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잘 알고 있어 너무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이들의 팀워크는 강했다. 동료 김도겸은 고개를 떨군 임효준을 위로하며 껴안았다. 남자 쇼트트랙 선수 누구도 임효준을 탓하지 않았다. 

<사진=김도겸 쇼트트랙 선수 SNS>

김도겸은 23일 새벽, 자신의 SNS에 임효준에게 "골든보이 넌 금메달리스트다. 고개 숙이지마"며 "TeamKorea 모두 고맙고 수고했어"라고 남겨 감동을 줬다. 

곽윤기 선수도 "지금쯤 많이 속상함에 잠겨있을 우리 후배들 늘 그랬듯이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많이 기도해주세요. 부족한 형 만나서 고생 많았어 얘들아"라며 맏형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일 저녁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시작됐다. 팀추월 경기는 마지막 결승점을 통과하는 사람의 시간을 기록하기 때문에 선수 3명이 밀어주고 끌어주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당시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 노선영 선수를 외면한 채 결승점을 통과했다. 결과적으로 노선영 선수는 나머지 두 사람과 큰 격차로 피니시라인에 들어섰다. 

특히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피식 웃으며 노선영 선수를 비꼬는 듯한 발언을 해 여론의 강한 항의에 부딪혔다. 당시 김보름 선수는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팀보다 강한 개인은 없다",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 이런 게 팀동료고 팀워크고 스포츠지", "남자 대표팀 선수들 반만 닮아봐라", "이게 팀워크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야 이걸 보고 좀 배워라"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일정은 전일(22일)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총 6개 메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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