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2 16:45
<사진=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희정을 뛰어넘어 도민 상처를 치유하겠다”며 불륜의혹이 제기된지 일주일 만에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박 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촛불 혁명의 준엄한 심판을 기억한다. 촛불 민주주의의 위대한 시민 정신을 기억한다"며 "그것은 잘못된 권력에 대한 저항이었다. 고질적 적폐를 청산하라는 명령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미투'운동의 본질도 다르지 않다"며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을 우리는 가슴 속의 진심으로 성찰해야 한다. 이제 사회가 답해야 한다. 우리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또 "권력의 남용과 강자의 횡포가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며 "절대 권력을 견제하고 잘못된 관행은 척결해야 한다. 비뚤어진 문화를 혁신하고 권위적 사회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며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지역의 각계 원로와 대표들을 찾아 '길'을 여쭈어 봤다. 정치인으로서 책임과 진정성을 보이도록 노력해 달라는 따듯한 격려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안희정의 친구로서 사죄드린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피해 당사자에게 진심을 담아 위로 드린다. 충남도민과 충남도 공직자 여러분께도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정치인으로서 이번 일을 평생 가슴에 품고 성찰하겠다"며 "미투운동의 용기 있는 고백이 위로되고 치유될 수 길에 함께 하겠다. 권위주의적 사회시스템을 개혁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 지사에 대해 "친구이자 동지로서 안희정과의 좋은 기억은 간직하겠다"면서도 "그렇지만 친구로서의 잘못은 따지고 바로 잡겠다.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공과 과를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권위주의 시대를 청산하겠다. 권위주의 시대 유물인 절대권력을 부인한다"며 "그리고 절대권력에 대항하는 양심을 지지하고 지원하겠다.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부당한 폭력과 겁박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최근 조사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은 물론 정당별 후보자 가상대결에서도 부동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많은 도민은 안희정 개인이 아니라 충청의 지도자를 원하셨다. 이제 제가 새로운 충청의 지도자를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잠정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재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선거마다 개인사의 정치공작에도 꿋꿋이 제 길을 걸어왔다. 미투 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추잡한 네거티브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 오직 진심으로 살아온 정치 인생을 걸고 맞서겠다"고 출마의지를 확실히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