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5.11 11:10
동료 여성 모델에 누드 사진 유출 피해를 입은 A씨가 말다툼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남성 모델 나체 사진을 유포한 동료 여성 누드모델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피해자가 '다툰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11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한 뒤 유포한 혐의로 안모(25)씨를 긴급체포했다"며 "동료 누드모델인 안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한 관계자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 실제 안씨는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는데, 본인이 스스로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안씨는 휴식공간 문제로 피해 남성모델과 말다툼을 벌였고, 이에 화가 나 '몰카'를 찍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남성 누드모델 A씨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사건 초기부터 가해자가 학생이면 학생 자격을 상실할까봐 걱정했는데 미대 학생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편으로는 동료 모델이 그랬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님과 학생들에게 둘러쌓인 상황에서 모델들끼리 말다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직무 특성상 모델들끼리 서로 상당히 조심스럽게 예의를 갖추는 편이다"라며 "가해자가 제 자세가 조신하지 못함을 지적했고 그 말을 듣고 곧장 자세를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