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5.18 14:48
<사진=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드루킹의 옥중서신과 관련해 "드루킹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정치브로커이자 협잡꾼임이 드러났다"면서 "정치브로커의 검은 거래 시도와 이에 동조한 조선일보, 또한 이를 선거에 이용하는 정치세력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드루킹과 조선일보의 절묘한 타이밍, 치밀하게 짜인 각본이 의심되며, 조선일보는 악의적 보도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이 배포한 ‘드루킹의 옥중편지 내용 관련 진상’ 보도자료에 따르면, 드루킹은 검찰과도 검은 뒷거래를 시도한 부도덕한 정치브로커이자 협잡꾼임을 만천하에 증명한 것"이라면서 "더욱이 조사 과정에서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을 빼라’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마치 검찰이 김경수 의원을 봐주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드루킹은 모종의 이유로 김경수 의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고, 검찰까지도 농락한 것"이라며 "이미 검찰이 드루킹의 편지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감안하면, 드루킹의 편지가 오늘 공개된 것은 ‘또 다른 범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이 자신의 조건을 말하며 검사와 면담한 날이 5월 14일이고, 폭탄 진술을 예고한 날이 5월 17일이다. 그리고 드루킹의 옥중편지가 조선일보 1면에 보도된 것은 5월 18일"이라면서 "TV조선 기자의 태블릿 PC와 USB 절취 사건부터 일방적 주장만 담긴 드루킹의 편지를 공개한 조선일보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모종의 거래 및 치밀하게 짜인 각본에 따라 ‘김경수 죽이기’와 더불어 ‘지방선거 판 흔들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에 대해 야당이 문제를 삼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옥중편지가 언론에 대서특필 된 것은 특검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의심될 만큼 타이밍이 절묘하다"면서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인 듯, 범죄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을 연일 1면에 보도한 조선일보의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며, 왜곡보도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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