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8.29 15:33

박 씨 당분간 외부활동 전면 중지…뮤지컬 ‘오!캐롤’도 하차

<사진=MBN '뉴스8'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 씨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관련해 선처를 바라지 않는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해미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남편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칼치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면서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만큼은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술 문제로 남편을 자주 채근하곤 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자책하는 마음이 든다”며 “남편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사의 콜센터에서 내 휴대폰으로 (대리운전을 신청했다는)문자가 오도록 설정해 두었다. ‘상습적으로 음주운전’했다고 의심하고 싶진 않다”고 전했다.

앞서 박 씨는 28일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의 예를 다했다. 그는 “경찰에 남편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했다”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형량 줄이기가 아닌 최선의 협상을 위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씨는 당분간 외부 활동을 전면 중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오!캐롤’도 예외없이 하차한다. 그는 “내가 맡기로 한 ‘에스더’역에 다른 실력 있는 배우들도 있고 뮤지컬 하나만을 위해 수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노력했다”며 “나 때문에 무너질 수 없다. 현재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출 수 없는 만큼 내가 빠져서 피해를 드리지 않고 싶다”며 하차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29일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에 내부 음성이 녹음돼 있지 않아 생존자들이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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