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9.17 16:40
<사진=TV조선 영상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가 오늘(17일) 오후 9시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진실을 가린다.

이날 A씨는 강남경찰서에 출두하기 전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까지 변호사와 지인들을 통해 구하라의 ‘잘못 인정’을 바탕으로 화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사건 발생 직후 ‘쌍방폭행’, ‘가택침입’ 등에 이어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거짓된 내용을 말하는 것에 더 이상 화해가 무의미하다고 여겨 경찰서에 출두해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낸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A씨는 “내 직업상 얼굴이 다친 상태에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얼굴) 여러 군데 상처를 낸 것에 화가 났고, 분해 메일을 보냈다”며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구하라의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단순히 ‘여자친구에게 폭행당했다’고만 경찰 신고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의 폭행사건 진실공방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13일 오전 0시 30분쯤 A씨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한 반면, 구하라는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지난 15일 A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로 구하라가 주장한 ‘쌍방 폭행’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그는 “쌍방폭행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만약 구하라가 멍이 들었다면 나를 때리고 할퀴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구하라가 할퀴어서 난 상처”라고 주장하며 상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의 얼굴엔 무언가로 깊게 파인 흉터가 곳곳에 붉게 자리 잡혀 있었다.

구하라는 17일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자친구 A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이날 해당 인터뷰에서 구하라는 “A씨가 남자 이야기만 나오면 싸운다. 친한 동료나 오빠 등으로부터 연락이라도 오면 무섭게 변한다”며 “이날 폭행 원인도 내가 매니저, 연예 관계자와 점심을 먹은 사실을 A씨가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하라는 “폭행이 벌어진 13일 새벽에 A씨가 술에 취한 채 방에 들어왔다. A씨가 욕을 하며 나를 밀치길래 나도 A씨를 밀쳤다”며 “A씨는 내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화이트보드로 밀치고 공기청정기도 던졌다.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구하라는 “내 잘못을 알고 있다.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하다. 또 다시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사실은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활동을 못하더라도, 아닌 건 아닌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구하라는 팔과 다리에 멍이 든 사진과 함께 진단서 등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구하라는 당초 선임한 변호사를 사임한 가운데, 17일 오전 그는 법무법인 세종을 재선임했고 동시에 디스패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A씨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 측 판단에도 불구하고, 외출증을 끊어 경찰서 출두를 위해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을 둘러싼 치열한 법적 공방은 더 이상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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