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09 18:00

동주, 동빈 L투자 대표취임관련 소송전도 불사할 듯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7일 일본으로 출국,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롯데 홀딩스의 주주총회가 롯데그룹 형제의 난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 전부회장은 일본으로 자리를 옮겨 이달 중 일본 롯데 홀딩스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동생 신동빈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 취임이 적법했는지에 관련한 소송 제기도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부회장은 지난 7일 숙소였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 방송기자와 만나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 취임과 관련 크게 화를내내셨다"고 전했다.

이는 신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을 앞세워 신동빈 회장의 입지를 축소시키면서 일본 롯데 홀딩스의 주주총회에 승부수를 띄우기위한 포석이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신 전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 취임과 관련, "일본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총과 소송으로 그동안 신동빈 회장의 입지를 축소시키면서 빈틈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애초 이달 3일 일본으로 출국계획을 미루고 아버지의 마음을 굳히는 데 주력했다.

이는 현재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의 회장 신분으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이 기댈 곳은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등 가족뿐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계열사 사장들이 한 목소리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나선만큼 신 전 부회장이 꺼낼 반격의 카드는 가족의 지지와 지분이 유일하다는 해석이다.

그의 일본행은 롯데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핵심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는 광윤사이고 그 다음이 우리 사주로 이들의 지분을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면서 "이들의 동의만 있으면 이사진을 모두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승리하면 자신을 따르다가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