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09.20 18:03

조기원 교장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 위해 최선"…20년간 여고 축구 최강자로 군림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위치한 포항여자전자고 전경. (사진제공=포항여전자고)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위치한 포항여자전자고 전경. (사진제공=포항여전자고)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1995년 3월 개교한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위치해 있으며, 교정이 숲에 둘러싸여 아늑하고 정돈된 분위기에서 학생들이 면학에 열중하고 있다. 학과별 프로그램을 통한 탄탄한 실력 증진에 힘쓰는 학교, 취업과 진학 모두를 만족시키는 학교로 명성을 얻고 있다.

취업지원관을 배치해 취업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적성과 희망에 따른 맞춤형 취업 지도를 하고 있다. 또 취업기능 강화를 위한 취업설명회, 취업캠프, 직업기초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취업 후학습'을 통한 취업과 진학 고민을 한방에 해결하고 있으며, 재직자 특별전형·특성화고 특별전형·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해 대학진학의 문도 활짝 열고 있다.   

조기원 교장
조기원 교장

조기원 교장은 "학과 전공수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적인 능력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자유로운 복장으로 등교해 옷 맵시를 자랑하는 '맵시데이'를 열어 규율에서 일시 벗어나는 해방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학교의 자랑거리인 전국 최강 실력의 축구부가 전국무대를 제패하며 다수의 국가대표를 배출해 재학생·졸업생들에게 애교심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모집학과 및 정원

2023년도 신입생은 3D제품모델링과(23명), 스마트전자과(23명), 디자인콘텐츠과(46명), 미디어크리에이터과(23명), 조리과(23명) 등 전국단위로 여학생 6학급, 138명을 모집한다.

학과 재구조화 사업...유능한 기술기능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

시대 변화에 맞춰 2022년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능한 기술기능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3D제품모델링과는 컴퓨터를 이용한 3차원 모델링 기능을 익혀 4차 산업시대에 적용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전문인력 양성이 목표다. 스마트전자과는 산업현장에 적합한 기술력과 인성 역량을 갖춘 전자 분야 전문인력을 키우고 있다. 디자인콘텐츠과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삶'과 연계된 교육활동을 통해 창의·융합 역량, 자기주도적 역량, 시각적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길러 사회 중추적 역할을 하는 우수한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있다. 미디어크리에이터과는 창의적인 사고와 현장직무수행능력을 육성하고 예술적 감각을 통한 창의융합적인 미디어 콘텐츠 디자이너와 미디어 기획 및 편집인을 배출하고 있다. 2022학년도 신설한 조리과는 조리에 관한 전문기술을 익히고 충분한 실습을 통해 한식 조리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조리 기술을 배워 식생활 문화를 이끌어가는 전문 조리인을 기르고 있다. 

공무원·대기업·중견기업 등 질 높은 취업 성과

취업특별반을 운영해 경북도 지방공무원, 삼성전자, KT&G, SK하이닉스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학생들의 선망의 직종인 기술계고교 9급 공무원 채용 준비로 무조건적 대학 진학에서 탈피해 취업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취업특별반은 방과후활동으로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인터넷 수업으로 심화보충학습, 월 1회 모의고사 실시, 면접·자기소개서 준비,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1년도 졸업생이 9급 기계직 공무원에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맵시데이'에 학생들이
'맵시데이'에 학생들이 개성있는 복장으로 옷 맵시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여전자고)

즐거운 학교...맵시데이&버스킹, 끼와 재능 발산

맵시데이, 자율버스킹, 사제동행 체육한마당, 학교축제, 학과 기능경기대회, 각종 공모전 참여 등 학생들이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맵시데이는 매주 금요일 교복을 입지 않고 정해진 주제에 맞게 본인이 뽐내고 싶은 의상·소품을 이용해 자신의 개성과 패션 센스를 자유롭게 표출하는 날이다. 2020년부터 시작돼 3월 나들이데이, 5월 단합데이, 6월 팬톤컬러데이를 운영했다. 맵시데이와 함께 진행하는 버스킹 공연에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참여해 춤과 노래로 끼를 자랑하는 무대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소통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다. 4월, 학교 진입로와 교정에 벚꽃이 만개할 즈음에 벚꽃페스티벌을 열어 교직원, 학생이 잊지못할 사제동행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 

전공심화 동아리 성과...학생중심 다양한 동아리 운영

졸업 후 디자이너로서 높은 기량을 발휘하고 실무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공심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기능경기대회 제품디자인 동상, 장려상,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 등 성과를 거뒀다. 전공심화 동아리를 통해 기능대회, 체험활동, 프로젝트, 공모전 등 디자인 산업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시켜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디자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고 있다. 특히 실무환경과 유사한 디자인실을 조성하고 상담을 통한 심리적 지원으로 학생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전문적 실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에서 어촌지역을 홍보하고 청년들의 창업을 도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반학반어 청년IDEA지원 공모'에 미디어크리에이터과 학생 3명이 최종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포항 하늘을 날다'란 주제로 포항의 항구를 드론과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편집해 영상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이 무한한 잠재력과 개성을 펼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연극, 댄스, 농구, 드론, 서핑, 사진, 비즈쿨 동아리 등을 운영해 신나는 학창생활을 누리고 있다.  

올해 춘계연맹전에서 정상에 오른 축구부가 우승기를 안고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여전자고)
올해 강원 화천에서 열린 춘계연맹전에서 정상을 차지한 축구부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여전자고)

여자축구 국가대표 다수 배출…우승 트로피 '수두룩' 축구 명문교 명성

2002년 4월 창단한 축구부는 팀 창단 5년 만에 제6회 대교눈높이 춘계여자축구연맹전에서 첫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제주 성산주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장호원고와 연장전까지가는 1시간40분간 사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6-5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국 제패 서막을 열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초대 이성천 감독의 지도력이 한국여고축구 최강 반열에 오르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2010년 U-17 여자월드컵대회 우승 주역인 주전 골키퍼 김민아, 주장 김아름, 수비수 오다혜 등 대표선수 3명을 배출하는 등 국가대표 산실로 떠올랐다. 2016년엔 전국선수권대회, 추계여자연맹전, 전국체전 우승 등 3관왕을 차지하는 독무대를 이뤘다. 이 해 수비수 최예슬이 여고생 신분으로 최초로 일본프로팀 아이낙에 입단하는 경사를 맞았다. 최근에도 2021년 여왕기 우승, 추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해 춘계연맹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풍성한 우승신화를 작성하며 20년간 여고부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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