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세무고등학교는 2019년도에 개교한 새내기 특성화고교이다. 포항시 기계면의 솔숲 우거진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서 학생들이 미래를 꿈꾸는, 작지만 알찬 신흥명문 특성화고로 부상하고 있다. 상경계열 특성화고 중에서 세무 전공을 특화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특히 경북세무고는 지방에서 유일한 세무 전문 특성화고라는 점이 특별하다. 2022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무·금융 분야에서 눈에 띄는 취업 성과를 일구고 있다. 2022년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세무직 공무원 합격생을 배출하면서 대구은행 공채 합격생도 나왔다. 2023년 졸업예정자의 한국은행 공채 합격이라는 놀라운 취업성과를 보여 경북 교육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엄기복 교장은 "짧은 학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졸업생들이 국내 유력 세무·금융계에 다수 진출하고 있는 것은 우리 학교만의 차별화된 NCS 교육과정의 역할이 컸다"며 "취업자 및 취업 예정자들은 현장 적용성과 실무 친화적 교육을 강조하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이 취업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학과 및 모집인원

2023학년도 신입생은 전국 단위(남여공학)로 세무회계과(23명), 광고마케팅과(23명) 등 총 46명을 모집한다. 세무회계과는 이론과 실무교육을 통해 정확하고 투명한 회계처리를 할 수 있는 세무회계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다. 광고마케팅과는 마케팅을 중심으로 광고와 홍보 분야에 대한 실무 교육을 통해 광고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현수막 및 간판 디자인·제작, 옥외 광고물 설치 등 현장 특화형 실무 교육과 실습 친화적인 교육과정은 광고마케팅과만의 강점이다.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취업 꿈 이루다

학생들이 원하는 고졸 취업을 이루기 위해 상업경제, 금융일반, 회계원리 등 특성화 계열 전문 분야의 지식을 쌓고 실무능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주요 금융계의 입사시험에서 면접 전형의 문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외부강사 초청 강의, 모의면접 진행 등 실전감각을 향상시키는 특화된 취업프로그램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올해 한국은행에 최종 합격한 김모 학생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맞춤형 취업프로그램 덕택에 꿈을 이룰 수 있었고, 밤낮으로 열성을 다해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문 기술인 양성 위한 교육 과정 운영 

코트라와 산업통상부 주관으로 전국에서 10개 학교를 선정해 운영하는 원산지실무사 양성과정에 참여한 4명의 재학생이 원산지실무사 자격을 취득해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 또한 옥외광고협회와 교육과정 인력풀을 구축해 교육에서 채용까지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무중심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30억원을 들여  지난 7월 9일 실무중심 실습동인 아이디어 스페이스 실습동을 완공해 더욱 전문적인 현장교육이 가능해졌다. 이 곳은 전국에서 최초로 옥외광고사, 옥외광고물 시공사, 산업로프 라이센스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시험장과 같은 시설로 만들어져 학생들이 자격취득을 위한 실전감각을 기르는 실용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세무전문 특성화고로서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금상(경제골든벨 부문), 은상(회계실무 부문)을 수상하는 성과를 낳고 있다. 또한 재학생 94명이 310종의 각종 자격을 취득해 1인 3자격 이상을 보유하면서 취업에 대비하고 있다.

◆최신 시설 기숙사 완비...쾌적하고 즐거운 학교생활

경북도교육청의 지원으로 45억원을 들여 2020년 6월, 8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완공했다. 기숙사는 1인 3실로 운영되고 있으며, 입사를 원하는 학생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기숙사는 방마다 욕실이 따로 설치돼 있고 컴퓨터실, 학습실, 노래방, 세탁실, 휴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완비돼 있어 입사생들의 불편이 없다.

또한 학생들의 흥미·특기를 고려한 방과후수업을 운영해 4차산업의 핵심인 메타버스 디자인, 드론실습, 제과·요리·바리스타 교육, 사진·영상, 공예, 필라테스, 보컬반과 함께 취업을 위한 공기업 준비반, 공무원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