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18 09:16

SK최태원 회장 등 각계 인사 조문

▲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밤새 삼성가 일가의 조문이 이어졌다.

18일 CJ그룹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마련된 빈소에는 이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 여사와 미국에서 신병치료를 받고 있는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전날 가장 먼저 이 명예회장의 누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오후 7시쯤 휠체어를 탄 채 빈소를 방문했다. 여동생 이숙희(80), 순희(77)씨도 찾았다.

곧이어 오후 8시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신라호텔사장이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9시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행원없이 빈소를 찾았다.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고 이창희 새한그룹 회장일가 중에서는 이영자 회장과 장남 이재관 부회장, 차녀 이숙희씨와 3녀 이순희씨가 조문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과 함께 조문했고 이 회장의 장남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도 빈소에 모습을 나타냈다.

현재 이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면역력이 극도로 악화된 관계로 부친의 빈소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을 대신해 장남 이선호씨와 장녀 이경후씨가 빈소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J그룹측은 공식 조문을 오전 9시부터 받기로 했다. 이에 앞서 CJ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오전 8시쯤 조문을 했고,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전 8시18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은 이달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지병인 폐암이 악화돼 유명을 달리했고 전날 운구가 이뤄졌다.

베이징에서부터 운구절차를 진행한 이 명예회장의 처남인 손경식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해 "수명 중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며 "큰 고통없이 가신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망 당시 이 명예회장에게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에 따르면 상주는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이, 장례위원장은 이채욱(69) CJ 부회장이 맡아 CJ그룹장으로 장례가 치러진다.

이날 법원은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구속집행정지 중인 CJ그룹 이 회장이 장례절차에 참석하기 위해 제출한 구속집행정지 주거제한 변경신청을 받아들였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서울대병원, 영결식은 오전 8시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된다. CJ인재원은 이 명예회장이 젊은 시절 자택으로 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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