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20 11:57

삼성家, 비운의 황태자 경기도 여주서 영면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국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이 명예회장의 영정과 위패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치고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으로 운구됐다. 고인의 손녀 사위인 정종환씨가 영정사진을, 고인의 손자인 이호준씨가 위패를 들었다.

이날 영결식 및 장지 안치 등의 과정은 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결식은 개식사, 묵념, 추모영상, 추도사, 조사, 헌화, 폐식사 등의 순이다. 사회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추도사는 김창선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낭독했다.

이후 삼성가 일원을 비롯한 일가 친인척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영결식에는 병환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한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라움미술관관장, 장녀와 차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찾았다.

신세계는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한솔은 이인희 고문이 등이 참석했다.

장지에는 친인척 등 소수의 인원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뜻이다.
이 명예회장이 잠들 곳은 경기도 여주에 있는 가족 사유지인 '연하산'으로 결정됐다. 장지가 마련된 곳은 골프장 헤슬리나인브릿지가 위치한 연하산에 위치해 있다.

이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남이자 삼성가의 장남이지만 아버지가 묻혀 있는 삼성가의 선영에 안장되지는 못하는 셈이다. 이병철 선대 회장의 묘지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안에 있다.

한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4일 오전 9시39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폐암 등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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