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25 15:06
 

우리나라 통화가 일본의 엔화보다 중국의 위안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위안화, 글로벌 위기 완충 역할에서 불안 확산 요인으로'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위안화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위안화를 달러화에 대해 유동화시키기 시작한 2010년 6월 이후 주요 아시아 통화와 위안화 간의 상관관계는 높아지는 추세다.

미 달러화에 대한 각국 통화 전일대비 변화율의 상관관계를 보면 한국의 경우 외환위기 기간인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일본 엔화와 -0.31의 관계를 나타냈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일본의 통화와 반대로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위안화와의 상관관계는 0.03을 기록했다.

외환위기가 끝난 이후에도 엔화와 관계는 0.08에 불과했지만 위안화와는 0.25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대만과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도 한국과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위안화는 아시아 신흥국이나 자원수출국에 끼치는 영향력도 드러났다.

중국이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위안화 기준환율을 4.5% 내린 이후 달러 대비 변화폭을 보면 위안화 절하이후 터키의 통화가치가 6.1% 급락했고 러시아(4.7%)와 말레이시아(4.6%)가 4% 이상 감소했다.

콜롬비아와 칠레가 3% 이상 또 베트남, 대만, 멕시코,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대 하락률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1.9% 떨어졌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무역 결제 및 차입통화로서 달러화 비중이 높아 이에 대한 환율 안정성이 중요하다"면서도 “앞으로 몇 국가들은 달러화보다 대 위안화 환율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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