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9.01 09:46

내수부진에 8개월째 감소, 올 최대폭...주력업종 상황심각

수출감소세가 8개월, 수입은 11개월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부진과 함께 우리 경제의 근간인 대외무역부문이 유례없는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경제성장 선순환 구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액이 393억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올들어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 5월 -11.0%로 크게 떨어졌던 수출액 감소폭은 6월 -1.8%, 7월 -3.3%로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나 8월 들어 대폭 확대됐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줄어든 349억8000만달러로 11개월째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3억5000만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감소폭이 커진 것은 주력품목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IT품목을 제외한 자동차, 휴대폰, 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했고, 특히 선박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감소폭을 키웠다.

산업부 무역투자실 관계자는 "하반기 회복세를 기대했던 자동차와 휴대폰도 아직 부진한 상황"이라며 "특히 이달에 인도될 예정이었던 선박 수출이 상당부분 다음달로 이월되면서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내수경기 부진에 수출마저 심각한 침체양상을 보임에 따라 한국 경제의 성장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출부문을 주도했던 자동차, 휴대폰, 선박, 석유화학 등의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고 이들 업종을 대체할 산업군도 부각되지 않고 있어 이같은 우려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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