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9.02 09:11

내수부진에 상품수지가 주도...올해 천억불 육박할 듯

내수부진형 무역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 경상수지가 41개월째 사상 최장 흑자행진을 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01억1000만달러였다. 올해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25억달러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당초 전망한 980억달러를 쉽게 달성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41개월째 흑자행진이었다. 1986년 6월부터 이어졌던 38개월간 흑자기간을 넘어선 사상 최장 기간이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경상수지 세부항목을 보면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131억4000만달러에서 108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상품수출은 48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4% 감소했다. 상품수입은 37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0.6% 줄었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4%, 수입은 15.3% 각각 감소했다.

통관기준 수입의 경우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26.3%, 2.6% 감소한 반면 자본재 수입은 2% 증가했다.

국제수지의 또 다른 항목인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타사업 서비스수지 등이 개선되면서 전월의 25억달러 적자에서 19억2000만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국내기업 해외법인이 국내로 배당하거나 재투자시 발생하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월의 16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12억8000만달러 흑자로 줄었다.

국제기구의 출연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는 거래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순유출 규모는 106억4000만달러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 투자의 순유입 전환 등으로 전월 49억9000만달러에서 1억2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증권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의 65억달러에서 71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밖에 파생금융상품은 9억6000만달러의 자본이 국외로 유출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이 증가하고 차입이 상환되면서 전월의 22억4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3억8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같은기간 준비자산은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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