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9.04 15:45

기관, 투매양상 국내증시 강타...일본증시도 2%대 급락

미국의 금리인상 그림자가 4일 국내외 주식시장을 다시 뒤흔들어 놓았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2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도 물량을 대거 쏟아내 지수는 장중 1879선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9.49포인트(1.54%) 내린 1,886.0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6.28포인트(0.33%) 오른 1,921.81에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 심리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전월대비 22만7000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과가 좋을 수록 그만큼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그동안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열중하던 기관투자자들이 투매양상을 보였다. 이날 기관은 2167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다만 외국인은 27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22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매도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코스닥지수는 폭락양상이었다. 전날보다 27.80포인트(4.10%) 내린 650.4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7억원과 1101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전승절 연휴로 휴장인 중국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각국 증시도 맥을 못추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15% 하락한 1만7792.1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올해 2월10일 이후 7개월여만에 최저치다. 15시 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70%, 싱가폴증시는 -1.35%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9월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강세기조아래 전날보다 2.2원 오른 1192.5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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