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30 07:10

자외선차단제 올가이드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장마가 끝나자 반갑지 않은 폭염 예보가 잇따른다. 폭염은 고온에 못지않게 강렬한 자외선을 동반한다. 문제는 자외선이 피부노화와 함께 피부암의 유발요인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피서지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이 자외선차단제다. 하지만 아직도 자외선차단제를 무조건 바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고, 어떻게 발라야 할지 효과적인 사용법을 알아보자.

▶자외선A와 B 영향 다르다= 자외선A는 파장이 320~400㎚로 자외선B의 280~320㎚보다 길다. 따라서 피부진피층까지 침투해 탄력섬유를 파괴한다. 피부노화의 주범인 셈이다. 반면 자외선B는 파장이 짧아 피부표피층의 세포를 파괴한다. 일광화상을 야기하고, 기미와 주근깨, 잡티 등을 생성케하는 것이 바로 자외선B다. 따라서 이 두 종류의 자외선을 적절히 차단하는 것이 피서철 피부건강의 요체다.

▶자외선차단제 구입은= ‘기능성화장품’ 문구와 자외선 차단지수(SPF), 자외선A 차단 등급(PA)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PA등급은 PA+, PA++, PA+++ 로 표시된다. +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효과가 큰 제품이다.

자외선B는 SPF로 차단지수를 나타낸다. SPF 30 정도에서 95% 이상의 자외선이 차단되고, 그 이상부터는 차단효과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피부유형, 사용목적, 시간과 장소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선택한다.

예컨대 일상생활용은 SPF 10 전후와 PA+를, 또 실외에서 간단한 스포츠를 즐긴다면 SPF10~30, PA++를, 해양스포츠 스키용은 SPF30 이상, PA+++를, 자외선에 특히 과민한 사람은 SPF50, PA+++ 제품을 고른다

▶단 1분을 노출해도 차단제 필요= 자외선은 단 1분만으로도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또 차단제는 흐린 날이나 그늘에 있어도 바르는 것이 정답이다. 자외선의 구름을 뚫고 나오거나 빛의 난반사를 통해 피부를 그을리게 한다.

자외선은 외출 30분 전에 바른다. 특히 자외선에 노출이 쉽게 되는 어깨 등은 더욱 꼼꼼히 신경을 쓴다. 또 흐르는 땀이나 수영장 물에 의해 차단제가 씻겨나갈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도포해준다. 보통 손가락 한마디 정도를 넓게 펴서 바른다.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자외선은 여드름 염증을 자극하는 한편 두꺼운 각질을 만든다. 이렇게 되면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더욱 악화시킨다. 이미 각질이 두꺼워진 사람은 유분이 적은 젤 타입 제품을 택한다. 아토피나 습진 등으로 피부가 약해진 어린이도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자외선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겉옷으로 먼저 차단한다. 자외선차단제가 염증을 덧들일 있으므로 환부에 테스트를 하고 바르는 것이 좋다.

▶이미 피부가 탔다면= 냉찜질을 30분 이상 해서 피부 열기를 가라앉힌다. 다음으로 수렴작용이 있는 차가운 우유를 화장솜에 적셔 10분간 화상부위에 올려준다. 피부 진정과 보습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때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수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에센스와 보습 로션을 충분히 바르고, 색소 침착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C나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제모제를 사용한 사람은= 피부 영양상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용 전에 소량을 피부에 발라 하루 정도 관찰 후 이상반응이 없을 때 사용한다. 제모제를 사용한 후 바로 일광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피부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소 하루 지난 후에 일광욕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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