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8.11 10:29

"미국 대통령까지 상용무기개발시험을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며 자위권 인정"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공개 (사진=YTN 캡처)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공개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하는 남측을 비난하는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를 11일 공개했다. 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이에 대한 해명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북한 측은 전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것에 대한 변명이나 해명을 성의껏 하기 전엔 북남 사이에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권 국장은 "남조선당국이 군사연습의 이름을 바꾼다고 이번 고비를 무사히 넘길 것으로 생각한다면 대단히 잘못 짚었다"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며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했는데 도대체 남조선당국이 뭐길래 횡설수설하는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미국과 진행하는 것이지 남측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국장은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7월 31일 정 장관이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적으로 보아야 한다.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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