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3.03 16:23

3월부터 K-무브스쿨 84개·청해진대학 6개 과정에 1,880명 뽑아

#대학 졸업 후 내세울만한 특별한 스펙 없이 막막한 취업전선의 기로에 있던 김 모 씨는 해외취업연수 기회를 알게 됐다. 법학과 출신인 그는 웹프로그래밍과 일본어 둘다 생소했지만 JSL인재개발원에서 ‘ICT소프트웨어 전문가과정’을 통해 일본 IT 현지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착실히 준비한 결과 6개월만에 글로벌기업의 일본현지법인인 맨파워그룹에 취업해 IT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해외진흥교육원의 ‘호주 유아교육교사 자격취득 양성과정’에서 3주간의 어학연수, 17주의 호주 유아교육교사 현장실습 중심의 자격격취득과정을 거친 이 모 씨는 호주 유아교육 전문기관인 ‘얼리 러닝 플레이스먼츠’에 자연스럽게 취업했다. 놀이와 게임을 통해 학습하는 호주만의 독특한 교육방식으로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울 수 있어 한국과는 다른 교육을 접할 수 있고 귀국 후에도 좋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기업의 구인 수요에 맞춰 인력을 양성하는 ‘K-무브(Move)스쿨’ 장·단기 프로그램 84과정, 청해진대학 6과정 등 총 90개 과정을 우선 선정하고 3월부터 1,880명의 연수생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K-무브스쿨에 참여하면 취업에 필요한 직무와 어학교육뿐 아니라 해외취업에 필요한 진로상담부터 취업알선까지 종합적인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해외취업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대학 저학년 때부터 해외취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청해진(청년해외진출)대학’이라는 중장기 통합 프로그램을 마련해 배재대·대구보건대 등 6개 대학(135명)에서 처음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한 올해부터 취업성과가 높은 6~12개월의 장기과정 중심으로 개편했으며 현재 승인인원도 장기과정(58개과정, 1,360명)이 단기과정(26개과정, 385명)의 3배 이상이다.

국가별로는 일본(23개과정, 710명), 호주(22개 과정, 395명), 미국(19개과정, 355명) 순으로 과정이 개설됐다.

직종별로는 인력수요가 높은 일본 IT과정(JSL 인재개발원 ‘ICT소프트웨어 전문가과정’ 등 18개과정, 615명)이 대폭 개설됐으며 싱가포르의 ‘호텔 정규직 취업연수과정’, 호주의 ‘유아교육교사 자격취득 양성과정’, 중국의 ‘비즈니스 중간관리자 연수과정’, 미국의 ‘산업그래픽 양성과정’ 등 국가별·직종별로 다양하게 개설됐다.

연수생 참가자격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만 34세 이하의 미취업자로 해외취업에 결격사유가 없는 구직자이며, 대학과정은 해당학교의 졸업자 또는 최종학년 재학 중인 경우에 가능하다.

‘청해진 대학’의 예비자 과정은 해외구인기업 주문형 교육, 어학 교육 등 해외취업 역량 증진 및 기반 조성 프로그램으로 해당학교 1~3학년 재학생도 참여 가능하다.

연수생 모집일정 및 연수기간은 과정별로 운영되며 해외통합정보망 사이트인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www.worldjob.or.kr)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3월 이후 신규 개설하는 연수과정도 연중 수시로 확인 및 신청 가능하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올해는 K-무브스쿨을 취업률과 연봉수준이 높은 장기과정으로 대폭 확대하고 청해진 대학으로 저학년 때부터 지원해 해외 유망․전문 분야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내실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용부는 청년들이 해외취업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K-무브스쿨 이외에도 해외취업전략설명회, 찾아가는 K-무브 멘토링을 수시로 개최하고 국가별로 해외취업 가이드북을 제작하는 등 양질의 맞춤형 취업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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