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21 10:26

김병욱 "금융사는 리스크 없고 고객은 원금손실 부담 떠안아…구조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한 상품"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김병욱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김병욱 의원실)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는 원금 손실 우려가 있음에도 판매 상품 10개 중 9개는 수익률이 5%도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하나·우리은행 DLF 최고수익 금리대별 현황’에 따르면 최고수익이 5% 이상인 상품은 386건, 854억원이 판매되어 전체 판매규모 대비 비중이 각각 10.92%, 11.2%에 불과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는 대부분 최고수익은 3~4% 수준이었다. 4%대는 2575건, 5287억원(69%)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5%대는 380건, 816억원, 6%대는 6건으로 38억원이 판매됐다.

하나은행은 최고금리 3%대가 340건(17.45%) 826억원(20.73%), 4%대가 1358건(69.71%) 2664억원(66.85%), 5%대가 250건(12.83%) 495억원(12.41%)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3%대가 234건(14.74%) 659억원(18.09%), 4%대가 1217건(76.69%) 2623억원(72.04%), 5%대가 130건(8.19%) 321억원(8.82%), 6%대가 6건(0.38%) 38억원(1.05%) 판매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욱 의원은 “금융사들은 DLF 설계·판매·관리 명목으로 리스크 없이 6개월간 최대 4.93%의 수수료를 가져가는데 고객은 원금 손실의 부담은 다 안고 수익률은 연 3%대 밖에 되지 않는 상품도 있다”며 "구조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한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고이익이 3~4%대에 불과해 은행으로부터 정확한 설명 없이 예적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상품으로 안내받고 가입한 고객도 상당하며 이로 인해 최대 100% 손실도 가능한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김병욱 의원실)
(자료제공=김병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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