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1.05 16:10

"한-아세안은 향후 테러, 기후변화, 재난관리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의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 대기장에서 11분 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SBS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의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 대기장에서 11분 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SBS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방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태국을 떠나며-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 대기장에서 아베 총리와 11분간 단독 환담을 했고, 한일 정상은 이번 환담에서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에서의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그동안 협력으로 여러 위기에 함께 대응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테러, 기후변화, 재난관리, 미래 인재양성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문 대통령은 "특히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문 타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시장을 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경제 공동체의 길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의 협력은 서구가 이끌어 온 과학기술 문명 위에서 사람 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을 겨냥해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요청한다"면서 "두 회의의 성공과 아시아가 열게 될 미래를 위해 국민께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모친상에 위로의 뜻을 밝혀준 정상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로서한을 전달받은 것을 언급하며 "어머니가 흥남철수 때 피란 오신 이야기를 기억해 주셨다"고 회고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이송 중이던 소방헬기 추락 관련 희생자에 대해선 "환자를 이송하던 우리 소방대원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행동했다"며 "고인이 되어 돌아온 대원들이 너무나 안타깝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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