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28 09:53

"아무리 억울해도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사진=원성훈 기자)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 원종건(27) 씨가 28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원종건(27) 씨는 28일 본인에 대한 미투(Me Too) 논란과 관련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전했다.

원 씨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한 미투 폭로 글에 대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그 자체로 죄송하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억울해도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합당하다"며 "게다가 민주당이 선거 목전에 있어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해도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으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면서 "감투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원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불거졌다.

그녀는 게시글에서 자신의 폭로를 뒷받침할 증거라며 폭행 피해 사진, 카카오톡 대화 캡처 등을 제시했다.

해당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원 씨 영입을 철회하라는 항의 의견까지 다수 게재됐다.

한편 1993년생인 원 씨는 민주당 2호 영입인사로 14년 전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각막 기증으로 눈을 뜬 어머니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로 민주당 영입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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