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3.24 00:03
텔레그램 n번방 '박사장'과 사건과 처음 만든 인물 '갓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YTN 캡처)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과 처음 만든 인물 '갓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가학적 성범죄인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시초이자 'n번방'을 처음 만든 인물로 알려진 '갓갓'에 대한 전문가의 증언이 나왔다.

2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상담센터 대표는 "박사가 갓갓이 활동을 접고 잠시 휴식기처럼 활동을 보이지 않자 박사가 등장하면서 본인이 갓갓방의 이용자들에게 홍보를 하면서 그렇게 방이 커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갓갓'이란 사람이 본인을 소개하기론 지금 20살이고 수능을 치느라 활동을 잠시 중단했었다. 경기도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 측도 "'갓갓' 닉네임 운영자 인터넷 프로토콜(IP)은 특정했다"면서 "사이버범죄에서는 차명·가명·도명이 횡행한다"며 "IP를 특정했더라도 해당 IP 사용자가 범인이 아닐 수 있어 실제로 검거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갓갓'은 지난해 2월 텔레그램에 여성을 성노예로 부리는 채팅방을 1번방부터 8번방까지 만들었고, 이를 통틀어 n번방이라고 부른다.

텔레그램 n번방 '박사장'과 사건과 처음 만든 인물 '갓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YTN 캡처)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과 처음 만든 인물 '갓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YTN 캡처)

한편,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n번방'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며 '박사방'의 운영자 20대 조모 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그는 지방 한 대학의 학보사 기자로 활동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경찰 측은 국제공조와 아이피 주소 추적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 등이 등장하는 성 착취물을 유통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와 제작자, 유포자, 소지자 등 다수를 검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을 통해 "이번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행위는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였으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순식간에 300만 명 이상이 서명한 것은 이런 악성 디지털 성범죄를 끊어내라는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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