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7.29 18:19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시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은 위원장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 딜이 무산된 상태에서 기안기금을 신청하면 요건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경우 어떤 대안이 있냐'는 질문에 은 위원장은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결정은 기안기금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현산은 '다시 실사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채권단은 '무한정 실사를 한다며 시간을 끌 수 없으니 답을 달라'고 요구한 상태"라며 "현산이 (인수합병) 의지가 없다면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아시아나는 아시아나대로 채권단은 채권단대로 (딜이) 안 됐을 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합병 과정에 있기 때문에 기안기금 자격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기안기금 측은 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 이후 '아시아나항공에 기안기금이 투입될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이어지자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에서는 상기 내용과 관련한 검토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산업은행 홍보실을 통해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