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07 09:49

"방류 상황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판단으로 사고 일어나 아쉬움 매우 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오늘은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날”이라며 “병원의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정부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전날 춘천 의암댐에서 경찰 선박 등 3척이 전복돼 한 명이 사망하고 다섯 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는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가족들에게 현장의 상황을 상세히 알려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벌어진 것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제 현장을 찾아 확인했지만 집중호우로 인해 댐의 물이 방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판단으로 사고가 일어나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며칠 전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우리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가 신규 표준안으로 채택돼 국제표준화의 첫 관문을 넘었다”며 “PCR 진단기법은 이미 최종 국제표준안으로 등록돼 오는 11월부터 국제표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임브리지 대학 주관으로 실시한 OECD 33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대한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그간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는 아직도 한창 진행 중”이라며 “최근에는 많은 나라가 봉쇄조치를 완화한 이후 재유행 상황을 겪고 있는 만큼 해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교병필패(驕兵必敗)를 경계해야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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