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10 15:43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열었다. (사진=YTN뉴스 캡처)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조속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오찬 회동에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추석 이전에 모든 것이 집행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18일까지는 추경이 처리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추석 이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경이 빨리 처리되는 게 선결과제라 생각한다"며 "내용 자체가 합리성을 결여하지 않는 한, 염려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7조8000억 규모의 4차 추경안을 의결한 후 11일에는 이것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과 청와대 간에 합의한 '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해선 다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은 한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측면을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경제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과연 현재의 한국 경제에 대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느냐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느낌을 받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양당의 4·15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 공통된 것을 추출해보니 37개 정도"라며 "그것 또한 정기국회 안에 함께 노력해서 처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