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22 17:57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 "김어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유시민의 공백"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유시민의 유튜브 방송 복귀'를 알렸다. (사진=박성민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유시민의 유튜브 방송 복귀'를 알렸다. (사진=박성민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히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직 더 망가질 게 남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 이사장이 기존 정치비평 유튜브 대신 도서비평을 한다는 소식에 "그냥 하던 거 해요"라며 "어울리지 않게 무슨 책 비평"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외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과 책은 상극"이라며 "애초에 책 읽을 머리가 있었으면 지금 대깨문을 하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유 이사장 측은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 시즌3'를 추석 이후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알릴레오'는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17일 '유시민의 마지막 정치비평'이란 제목의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해왔다.

유 이사장은 그동안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검찰이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노무현재단 계좌를 조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사회적 논란이 발생한 것은 법적 규정과 관계가 있다. 관련법에 따라 국가기관이 수사 중 개인·단체의 계좌를 조회했을 경우, 금융기관은 당사자에게 열흘 이내에 이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6개월까지 통지유예가 가능하다. 지난해 11~12월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유 이사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6개월이 훨씬 지난 현재는 당사자에게 통보가 돼야 했다는 점이다. 

당시 검찰은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사실을 전면 부인했고, 유 이사장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관련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그러자 당시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을 향해 "피해망상을 넘어 가해망상"이라며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한 유 이사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일 박성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시민의 귀환'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확률 100% 안테나 박시영 대표의 깜짝 발표"라며 "유시민 이사장 명의로 봉하쌀 선물이 왔는데 그 안에 감동적인 메세지가 있었단다. '알릴레오 시즌3를 한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라고 밝혔다.

이어 "드디어 황제가 돌아왔다"며 "조국 정국 시즌2 추미애 장관이 똑같은 방법으로 가족 인질극에 난도질 당하자 그 정의감은 다시금 불타 올랐나 보다"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김어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유시민의 공백"이라며 "해찬들(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의 강제 투입 명(령)도 있지 않았을지"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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