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14 10:12

그룹 회장 취임…"고객 존중·행복 바탕으로 인류에 한 차원 높은 이동경험 제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으로 '정의선 회장' 체재로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 그간 회장을 맡아 그룹을 이끌었던 정몽구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정의선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지난 2년간 실질적으로 그룹을 운영해 왔다.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회장직에 올라 본격적으로 현대차그룹 이끌게 됐다. 

정 신임 회장은 이날 전 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취임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 신임 회장의 평소 지론인 '고객 존중, 고객 행복'에 따른 것이다.

또한 정 신임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겠다.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신임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체질 개선'을 천명했다. 그는 "전 세계 사업장의 임직원 모두가 개척자란 마음가짐으로 그룹 성장과 다음 세대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1970년생인 정 신임 회장은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9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엔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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