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11.17 17:25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영남권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

경북도청 전경.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청 전경.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반드시 추진돼야한다"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이며, 국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오랜 갈등과 논란 끝에 세계적 공항 전문기관(ADPi)의 용역을 거쳐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중요한 국가 정책 사업이다"고 환기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총리실은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의 요구로 김해신공항 검증을 시작하면서 ‘정치적 판단을 일체 배제하고 오로지 기술적 부분만 검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장문에서는 검증과정 중에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는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업 백지화는 물론, 향후 입지까지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입지 적정성검토 용역비까지 예산에 반영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검증 결과에서 제기된 것처럼 기술적인 부분 등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보완해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국가 균형 발전과 국민과의 약속은 뒷전이며,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국가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고, 국민과의 약속을 송두리째 깔아 뭉개는 정부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을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510만 대구・경북민은 1300만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가 달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향후 진행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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