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1.17 14:24

부산 가덕도공항에 힘 실릴 듯

김수삼 검증위원장이 17일 김해신공항 계획안 검증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KTV 보도 캡처)
김수삼 검증위원장이 17일 김해신공항 계획안 검증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보도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검증결과를 발표해 “김해신공항 추진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부적격하다는 검증결과를 내놨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계획(안)은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지자체의 협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으면 장애물제한표면 높이 이상 산악의 제거를 전제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감안할 때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검증결과에 아쉬운 마음을 가지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치열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내린 결과에 대해 정부와 부울경, 국민들이 최대한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김해신공항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6년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두고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을 거쳐 김해신공항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후에도 지역 사회 반발이 이어지면서 총리실은 지난해 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 검증위는 지난해 6월 부산·울산·경남 3개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을 국무총리실에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함에 따라 같은해 12월 6일 공식 출범했다.

검증위는 부울경이 제기한 김해신공항의 쟁점들을 안전, 소음, 시설운영·수요, 환경 등 4개 분야로 구분해 11개 쟁점, 22개 세부항목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검증위가 김해신공항에 대해 부적격 결정을 내리면서 부산시가 주장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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