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04 12:20

"아동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아기 정인이 죽음엔 무엇보다 서울시 책임 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제65차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중이다. (사진=안철수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열린 제65차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중이다. (사진=안철수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서울 시장에 당선되면 당장 담당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학대)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동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아기 정인이의 죽음엔 무엇보다 서울시의 책임이 크다. 제가 시정을 맡게 된다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투입해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린이집 선생님들, 소아과 의사, 시민까지 총 3차례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외면했던 경찰 역시 동조자"라며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디에나 악마는 있지만 우리가 할 일은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학대 정황 및 신고처 널리 알리기 ▲부모와 아동 분리조치 시 객관적인 전문가 의견 우선 ▲사후조치상황 신고인과 공유 및 추가 의견 제출 ▲아동보호전문기관 실태 점검 ▲돌봄서비스 확대 등 5가지 정책 방안을 제언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대면 확인이 어려운 특수성을 고려해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든지 아동학대를 감지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학대 정황, 신고처 등을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대 부모와 아동을 분리할 때 객관적인 전문가의 의견이 우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동학대 발견·신고인에게 사후조치상황을 공유하고 추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해 학대 시점의 정황을 가장 잘 아는 신고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며 "서울의 아동보호전문기관 실태를 점검하고 예산을 투입해 학대받는 아동을 빨리 발견해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아동학대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서울시를 중심으로 행정당국과 지역 아동보호기관이 연대하는 '돌봄서비스' 확대 구축 및 운영이 시급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학대받지 않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며 "저와 국민의당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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