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1.05 14:25

세종시 집값 37.05% 급등…대전 13.99%, 경기 9.14% 순

지난해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교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지난해 전국 집값이 5.36% 올라 9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역시 4.61% 상승해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부동산원이 5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90% 올랐다. 지난해 연간 누적으로 5.36% 상승했으며 2011년 6.14%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전국 집값은 7월 0.61% 상승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8∼10월 0.47%, 0.42%, 0.32%로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그러나 전세 불안 등 영향으로 11월 0.54%, 12월 0.90%로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값이 7.57%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단독 2.50%, 연립 1.16% 각각 상승했다. 아파트는 9년 만에, 연립은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고, 단독은 전년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 집값은 작년에 2.67% 올라 지난 2018년 6.22%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재작년 서울 집값은 1.25% 상승에 그쳤다.

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4.74% 올라 가장 상승폭이 높았고 구로구 3.61%, 동대문구 3.59%, 강북구 3.49% 등의 순이 뒤따랐다. 집값을 주도하는 강남(0.59%)·서초(0.81%)·송파구(1.48%)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상승률은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 기준으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로 상승률이 37.05%에 달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6.49% 상승한 가운데 경기는 9.14%, 인천은 6.81% 각각 상승했다. 

광역시·도 상승률은 세종에 이어 대전(13.99%), 경기(9.14%), 울산(7.63%), 인천(6.81%), 부산(5.90%), 대구(5.85%) 등의 순이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년과 비교해 4.61% 상승했는데, 2015년 4.85% 이후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작년 전국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9∼0.28%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임대차 2법이 추진된 7월 0.32%, 법이 본격 시행된 8월 0.44%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이후 9∼11월 0.53%, 0.47%, 0.66%에 이어 지난달 0.97%로 지난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7.32% 올라 9년 만에 최대로 뛰었고 연립은 0.88%, 단독은 0.22% 상승에 그쳤다.

작년 서울 전셋값은 3.66%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만 놓고 보면 5.58% 상승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5.59% 상승했다.

광역시·도 주택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역시 세종(47.41%)이 1위를 차지했고 울산(11.97%), 대전(10.38%), 경기(6.70%), 인천(6.64%) 등의 순이었다.

집값·전셋값 상승은 지난해 12월까지 계속됐다. 작년 12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90% 상승해 2008년 6월(1.15%)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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