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21 09:31

"모든 미국인들 위한 대통령 되겠다고 맹세"… 22분 취임 연설 절반 가량 ’통합’ 강조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 바이든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미국의 통합을 강조했다. 국제사회를 향해선 “동맹관계를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의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미국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22분 취임 연설의 절반 가량을 ’통합’이란 주제에  할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인용했다. 그는 “1863년 1월, 링컨 전 대통령이 ‘노예해방선언’에 서명하면서 ‘내 이름이 역사에 남는다면, 이 것 때문일 것이다. 내 모든 영혼이 이 안에 있다’고 말했다”면서 “오늘, 이 1월에, 나의 모든 영혼은 이(통합)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전쟁과 대공항, (두 차례의) 세계대전, 9·11 테러 등을 거치면서, 힘을 합쳤기에 우리는 전진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힘을 모을 수만 있다면 우리가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맹세한다”고 말했다.

그의 연설은 국내 문제에 집중했지만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동맹 회복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 번 세계와 관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코로나19로 사망한 40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기리자며 묵념을 청했다. 그는 기도를 끝낸 뒤 “아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날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주요 의회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며 취임식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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