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15 11:12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쓴 글에 대한 논란에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우 후보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시장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말씀 드렸었는데 그 연장선에 있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박원순 전 시장은 내 혁신의 롤모델이다'라고 쓴 글에 대한 논란을 묻자 "출마선언 이후 인권위가 내린 결정을 존중하며 성범죄 근본 대책을 만들고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얘기를 정말 20여차례 했다"며 "(유가족) 강난희 여사가 슬픔에 잠겨 있는 글을 써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제가 말씀드린 것은 '혁신의 롤모델'이다. 전체의 롤모델이 아니라 적어도 혁신가로 살았던 만큼은 내가 본받겠다.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은 내가 배워야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지 이분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피해자 입장에선 더 잔인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전할 말을 묻자 우 후보는 "전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 공감을 갖고 있고, 서울시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대책을 만들고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서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로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 전 피해자도 위로를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유가족이, 고 박원순 시장님의 유가족은 또 무슨 죄가 있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유가족에게 비공개로 전달할 생각은 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만 하시죠. 충분히 말씀드렸지 않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우 후보는 전날 박영선 예비후보의 '21분 콤패트 서울' 공약을 "민주당 답지 않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코로나19 이후 서울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국민 세금으로 지하를 파서 위에다 수직정원 만들어 시민들이 채소도 따먹고 하겠다는 공약이 절실한 서민공약 같지 않고 좀 한가해 보이는 공약 같아서 민주당답지 않다고 말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박 후보가 '민주당 답다는 게 뭐냐'고 반문한 데 대해선 우 후보는 "민주당 답다는 건 사회적 약자를 돕고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돕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서민들을 위한 절절한 공약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시대정신이 담겨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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