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15 16:1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 페이스북 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예비후보를 즉시 사퇴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의 박원순 '롤모델' 발언을 보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무리 당내 극성 지지층에게 어필하고 싶어도 정상인이라면 넘을 수 없는 금단의 선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우상호 후보의 발언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자를 계승하겠다고 공언하는 모습을 보며 서울시 공무원인 피해자와 그 가족이 느꼈을 두려움과 아픔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더 심각한 문제는 우상호 후보 발언의 기저에 법원도 인정한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범죄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박원순 전 시장의 맹목적 지지자들을 규합하고 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성폭력 범죄가 없었던 것처럼 시민들을 현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개정했다. 반면 피해자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피해호소인'이라고 호칭하는 등 반복적으로 2차, 3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제는 한술 더 떠 성폭력 범죄자를 계승하겠다고 하니 정말 후안무치한 정당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즉시 우상호 후보의 발언을 사과하고 그를 후보에서 사퇴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전체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범죄를 부정하고 앞으로도 서울시민에게 범죄자의 유산으로 인한 부담을 지우겠다고 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 후보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논란이 일자 15일 우 후보는 "박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것"이라며 해명했으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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