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2.22 11:3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br>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민은 대통령의 기미상궁이 아니다"며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불안감만 키운 정청래 의원,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다 오히려 부담만 줬다"며 "국민은 대통령의 기미상궁 아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과 방역당국 책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자 정청래 의원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발끈했다"며 "백신 불안감 조장하는 위험한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원 발언 듣고 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려 하겠냐"며 "대통령 돕는다면서 부담만 더 준 것이다. 대통령이 못 맞을 백신이라면 국민에게도 맞히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자기 말이 궁색해지니 이제 정의원은 자기와 함께 맞자고 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65에 이상 노인에게 리스크가 있다는건데 아직 50대인 정의원은 그 사실도 모르는 모양이다"고 비꼬았다.

또한 "우리나라 상반기 접종 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효용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대통령과 방역당국 책임자들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전세계 수많은 나라 지도자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중계까지 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런데 정 의원과 민주당은 모범을 보이라는 의견에 대해 대통령은 실험대상이 아니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하는 국민은 조선시대 기미상궁이라도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의원과 민주당은 더 이상 백신에 대한 불안감 조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음날인 20일 정 의원은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며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며 "국가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다. 초딩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이와같은 발언이 논란이되자 21일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게 국민건강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백신접종을 맞자"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