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5.13 06:00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각 분야에서 아직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적잖은 사람들로부터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정상을 밟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호평을 받고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제 갓 스무살이 될 청년들에게 자신의 인생 체험을 통해 습득한 지혜를 나눠주면 어떨까. 스무살의 청년들에게 뼈와 살이 될 조언을 각 분야의 전문가 4인으로부터 들었다.

이수향 코스메쉐프 대표. (사진제공=코스메쉐프)<br>
이수향 코스메쉐프 대표.

◆이수향 코스메쉐프 대표 "성년의 의미는 꾸준함과 책임감" 

이수향(47) 코스메쉐프 대표는 코스메틱 분야에서 떠오르는 최고경영자(CEO)다. MZ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는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고체팩인 '흑당고'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보여 뷰티 분야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코스메쉐프는 와디즈에서 2020년 첫 제품을 소개하고 20여일 만에 1억원 이상의 크라우드 펀딩을 유치했다. 두 번째 펀딩에서는 4억원, 세 번째 펀딩에서도 3억원을 유치하는 등 총 8억원을 펀딩하고 이제는 이커머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흑당고의 성공 비결에 대해 '꾸준함'과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이 두 가지가 새로운 성공 방정식이 되었다고 강조하며 성년의 의미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년이 되면 내가 한 모든 의사결정의 책임이 오롯이 '나 자신'에게 있음을 각인해야 한다. 앞으로 펼쳐질 인생은 오늘 순간 순간의 '선택'이 모인 결과의 합이다. 오직 지금 이 순간, 나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5년간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한 후 5년 전부터 화장품 사업가가 된 만큼, 그의 주변에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지인들이 유독 많다"며 "이들의 공통점이 바로 매일의 '꾸준한 습관'에 있었다. 본인과 약속한 것에 대해 미련할 만큼 꾸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톱10'의 절반이 유튜버가 된만큼 현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시대다. 연예인이나 정치인보다 인기가 높은 그들에게 성공 비결을 물어보면 '그냥 매일 꾸준히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나의 구독자, 팔로워, 고객에게 선언한 것과 자신과의 약속에 대한 강한 책임감이 있기에 꾸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20세가 되는 날, 책임감과 꾸준함이라는 성년의 의미를 꼭 되새겨 봐야한다"며 "젊은 날 수많은 도전으로 최선을 다했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더욱 뚜렷해져 갈 것이다. 책임감의 첫 번째 대상은 나 자신이다. 아주 작은 것도 좋다. 나와의 약속에 대해 꾸준히 최선을 다하면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이 점점 커져갈 것이다. 부디 멋진 인생을 엮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온누리 눌랩 대표이사. (사진제공=오온누리 대표)
오온누리 눌랩 대표.

◆오온누리 눌랩 대표 "정치 참여로 경험 얻고 온고지신 지혜 배우며 실패 두려워말라"

오온누리(33) 눌랩 대표는 청년들에게 '정치'에 참여해보라고 권했다. 오 대표는 런던 킹스턴대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대에서 미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강사를 했고 현재 눌랩(디자인업)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강남갑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구의원(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청년 정치인이기도 하다. 

오 대표는 스무살을 맞이하는 청년들에게 "20대들이 사회인으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주거문제, 일자리 문제, 복지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졸업하자마자 맞닥뜨리지만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를 경험하고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치'라는 단어가 20대에게 거리가 먼 단어로 느껴질 것"이라면서도 "20대가 범접하지 못할, 어른들이 하는, 텔레비전 속에 나오는 정치인들이라는 키워드들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30대에 정치를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얘기하건데, 청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정치를 경험하고 참여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이 가진 문제를 정치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다 해결할 순 없지만, 문제의 근본을 지적하고 해결을 할 수 있는 첫 시작점은 정치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정치적인 틀 안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정치 참여는 휴대폰 속의 세상보다 더 넓고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정당에 가입하고, 내가 사는 지역의 지역위원회에 직접 방문해 참여를 시도하면서 작고 큰 직책을 맡아 참여의 근거가 되고 직책을 통해 발언권과 관심권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때의 사안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상시적 참여를 하고 있으면 사회의 근본적인 기초작업에 대한 경험치를 갖게 되고, 현실 정치에 도전할 기회도 얻게 된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와 당면한 과제에 대한 고민이 좁혀질 것"이라며 "요즘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는 2030 청년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외곽에서 동조하는 역할에만 그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중심으로 들어와 자신들의 세대를 대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시대의 주인으로서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이철용 지엠폼 대표. (사진제공=이철용 대표)
이철용 지엠폼 대표.

◆이철용 지엠폼 대표 "미래 직접 설계하고 쟁취하길…실패도 값진 경험"

이철용(36) 지엠폼 대표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을 강조했다. 그는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기존 문화에 대한 불편함을 단순히 '꼰대'라는 왜곡된 이미지로 묶어서 희화화시키는 것이 불편하다"며 "기존 문화는 틀리고 새로운 방식만이 옳다는 이분법적인 사고와 결합된 편협함을 강요하고, 이를 단순히 세대간의 갈등으로 치부시키고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방식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금껏 시대의 흐름은 어느 한 순간 단절되고 새 것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그 연속성을 기반으로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기존 문화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병행돼야 더 좋은 문화로의 발전이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온고지신(溫故知新). 논어 위정편에 실린 내용으로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이라는 뜻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고, 어쩌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말임에도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한번 더 되새겨 봐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옛것을 익힘과 새것을 앎의 조화를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새로운 시대의 주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지엠폼'은 한국 상품의 국내외 마케팅 및 유통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에서 양질의 상품을 발굴해 다양한 플랫폼과 입점 제휴를 맺거나 해외시장에 상품을 진출시키고, 인플루언서를 통한 공동구매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사업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윤서준 웨이블 대표. (사진제공=윤서준 대표)
윤서준 웨이블 대표.

◆윤서준 웨이블 대표 "실패 겪어보고 내가 원하는 성공의 삶 연습과정 하나씩 해보라"

윤서준(35) 웨이블 대표는 "20대에 꼭 겪었으면 하는 것은 '실패'"라며 "매일 실패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20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30대, 40대, 50대가 되면 공통적으로 가진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도전에 소극적이게 되며, 실패가 두려워 내 인생의 큰 역사를 빌드업하기 더욱 어려운 환경이 된다"며 "20대는 가장 많은 실패를 경험해도 되는 환경과 과정이 있기에 주변의 조언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20대의 강점인 시간의 패기를 써보지도 못하고 멈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작고 사소한 일에 실패를 자주해보고 그것을 현명하게 학습해 다음 미션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표는 "시간의 효율에 대한 부분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20대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가며 많은 경험을 위한 실패를 겪어보고, 20대 이후에는 성공의 삶을 살기 위한 연습과정을 하나씩 해보면 원하는 삶과 미래를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윤 대표가 운영하는 '웨이블'은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종합광고대행사다. 병의원 및 B2B(기업간거래) 기업, 퍼포먼스&커머스 기업을 상대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각 기업 브랜드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선정,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마케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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