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8.31 09:17
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제공=NH투자증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우리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고객 중심으로 사고해야 한다. 회사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우리가 갖춰 나가야 할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달라"

지난 5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2022 임원 워크샵'에서 이같이 말하며 '고객 중심 사고'를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고객중심의 운영체계와 조직문화를 지속 유지해 나간다면 여전히 우리에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고객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줄곧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해온 바 있다.

정 사장의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은 NH투자증권의 사업 방향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여느 증권사처럼 단기 이벤트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회사가 많은 강남역 근처 WM센터의 영업시간을 늘려 대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 16일 NH투자증권은 강남대로WM센터와 교대역WM센터를 통합해 강남금융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증권업계 최초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해 낮 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에서 센터를 열어 실질적인 이용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증권사 WM센터의 영업시간이 오후 4시에 종료되는 점을 봤을 때, 강남금융센터의 영업시간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강남금융센터는 고객별 맞춤형 공간을 구분하고 있으며 비대면 고객 전용 공간도 제공한다. 전문 직원을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한 일대일 인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해외 증시 동향 등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 시스템도 갖춰 미리 예약하고 오면 대기 없이 상담 받을 수 있다. 4분기 중으로는 계좌 관련 업무 등 금융 업무까지 처리할 있도록 '스마트 텔러 머신(STM)'도 갖출 계획이다.

최근에는 해외 주식투자 활성화와 금융투자소득세 신설 등에 따른 '절세'가 부각되며 고객들의 세금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세무관련 신규서비스 및 솔루션 기획, 인프라 구축 및 VIP 컨설팅 지원 등을 전담하는 세금(Tax)센터를 신설, WM사업부 직속으로 편제했다.

NH투자증권은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7일 법무법인 율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NH투자증권과 법무법인 율촌은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초고액자산가 개개인에게 맞춤 세무·법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율촌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전문적인 세무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곧바로 진행했다. 지난 19일 골드 등급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업계 최초로 '세무상담 대표전화'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전문 세무 컨설턴트(세무사)의 금융상품 및 연금 유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고액 자산가 아닌 일반투자자들도 NH투자증권 모바일 앱에 있는 'MY 세금' 서비스를 통해 세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MY세금 화면에서 분산되어 있는 세금 정보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MY 세금의 주요 기능은 ▲세금 한눈에 알아보기 ▲세금 시뮬레이션 ▲절세 혜택 제공 등이다. 고객의 금융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절세형 분리과세 등 데이터를 통합한 세금 정보 화면을 제공한다.

절세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비과세·세액공제·분리과세 등 주요 절세 혜택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정합성이 높은 절세 상품을 고객이 확인하여 실제 매수·매도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향후에는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소득 및 세금 조회 ▲절세 전략 수립 및 상담 ▲세금 신고 서비스 이용 및 사후관리 등 고객의 세무 서비스 경험 전반에 걸친 전면적인 개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 사장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의 고객 친화적인 경영은 정 사장이 올해 3월 세 번째 연임이 확정되면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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