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2.17 08:51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추천…3개월 권한대행 통해 차기 회장 선임 작업

김병준(왼쪽)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사진=원성훈 기자)
김병준(왼쪽)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권한대행으로 논의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인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16일 허창수 현 회장에게 김 회장을 차기 회장 권한대행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현재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적절한 회장 후보 선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 회장에게 3개월가량 권한대행을 맡겨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경북 고령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학 석사, 델라웨어대학교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2년간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8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2004년 대통령 정책실장, 2022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이달 1일 임기(3년)를 시작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달 현 허창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5차례 연임하며 전경련 회장을 맡아온 '최장수 회장'이다. 그는 임기를 마칠 시기인 2017년, 2019년, 2021년에도 거듭 퇴진 의사를 밝혀왔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연임을 수락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퇴임을 계기로 전경련이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과거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였으나, 지난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위상이 추락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도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