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6.14 08:19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배터리 소재 트레이딩 사업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증권가의 관측이 나왔다.

14일 다올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배터리 소재 트레이딩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9.09% 상향한 24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현대글로비스는 전장 대비 1만원(5.69%) 상승한 18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 진출에 따른 그룹사의 전기차(EV) 핵심사업자로 격상될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 특성상 밸류체인 후방 산업까지 진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 배터리셀 합작법인(JV)을 늘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원자재 확보가 시급한 상태"라며 "이에 그룹 계열사 재원 활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신사업 진출 가속화, 우려 대비 견고한 실적 흐름이 예상돼 적정주가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배터리 소재 트레이딩 사업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그룹사 차원에서 원자재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그룹 내에서 비철금속 트레이딩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터리 원소재의 업스트림 투자는 그동안 LG와 포스코 등 소재업체에서 이뤄져 왔지만, 최근 실수요자인 현대차의 배터리셀 JV가 확대되며 자체적으로 중장기 셀 소싱을 위한 원소재 물량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EV 신차 판매량이 2022년 790만대에서 2030년 2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며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원소재 직접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배터리 원소재 트레이딩뿐 아니라 배터리 재활용에 필요한 회수물류에 진출을 이미 확정했다"며 "배터리 생태계 투자에 개입한 상태로, 특히 완성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로 폐배터리 회수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어 물류사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동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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