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3.06.17 00:01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세계를 무대로 K-컬처의 새 역사를 써온 7인조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행사인 'BTS 10주년 페스타' 가운데 하나인 불꽃쇼가 오늘(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행사에는 30만명 가량이 몰릴 것으로 보여 기념행사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다만 동시간대에 많은 사람이 운집하고 행사에 불꽃놀이가 포함돼 있어 인파 사고가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특별 프로그램인 불꽃쇼와 함께 방탄소년단 활동 10년의 역사를 담은 'BTS 히스토리 월',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기념 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인터랙티브 이벤트 '브링 더 송 :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관람하는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의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국내외에서 몰려든 팬덤 아미(A.R.M.Y)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행사 주최 측과 서울시, 경찰 등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질서를 지킬 경찰 배치는 물론 인파 증가에 따른 단계별 시나리오 점검, 차량 소통 대책 등이 바로 그 것.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앞의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인파가 몰리는 것은 BTS의 10년이 K팝을 넘어 세계 대중가요 역사를 다시 쓰면서 실제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번 10주년 페스타 기간 동안(6월 12~25일) 서울을 방문할 외국인 아미들이 수만 명에 달할 정도라니 놀랍기 그지없다.

BTS의 팬덤은 한 순간에 이뤄진 게 아니다. 세계를 겨냥한 치밀한 기획에 따라 출범한 사실부터 각별하다. 영어 이름을 '현실을 넘어서(Beyond The Scene)'는 뜻의 BTS로 짓고, 2013년 6월 13일 첫 싱글앨범 '2 COOL 4 SKOOL'을 발표한 시점부터 세계 시장 공략에 목표를 두고 부단히 노력했다. 2015년 빌보드 200에 최초로 진입했던 BTS는 드디어 2018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그것도 빌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영어 가사가 아닌 노래로 정상을 밟았다. 이후 빌보드 200 1위에 6개의 앨범을 올려놓았고 핫 100 1위에도 6곡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BTS가 빌보드에 자리 잡으며 많은 K팝 아티스트가 주류 음악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2013년 57개국·2736만 달러에 불과했던 국내 음반의 수출국·수출액이 2022년엔 140개국·2억3138만 달러로 급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문화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선구자이자 K팝 영토를 확장한 광개토대왕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이로 인한 경제효과도 막대하다.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BTS 콘서트 1회당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대경제연구원과 미국 포춘지 등의 분석에 따르면 BTS가 관광·유통·미술·소비재 수출 등 국내 각 생산 분야에 유발한 경제효과는 1년에 평균 4조1400억원에서 5조원에 달한다. 지난 10년 동안 41조~5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BTS가 이룬 성취는 한류의 미래로 이어져야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재주꾼들이 음악은 물론 영화·드라마·연극·미술·건축·문학 등의 분야에서도 세계를 웃고 울리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