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장 초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25포인트(0.72%) 하락한 3만4053.87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0.88포인트(0.47%) 떨어진 4388.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8포인트(0.16%) 내린 1만3667.2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0.75%)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2.29%), 자재(-1.26%), 유틸리티(-1.17%)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번주는 전날 '준틴스 데이' 휴장으로 거래일이 4일에 불과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오는 21일과 22일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연준은 지난주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했다. 연내 두 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가운데 파월 의장이 금리 향방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 지 시장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락은 지난주 상승세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슬라(5.34%), 엔비디아(2.61%) 등 개별 종목 강세로 장 후반 낙폭이 축소되는 등 개별 종목 장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장 초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대부분의 종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1포인트(2.18%) 하락한 13.8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5.58포인트(0.70%) 하락한 3647.56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8달러(1.78%) 하락한 70.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3.50달러(1.19%) 떨어진 트레이온스당 194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