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17 10:40

"신속한 구조에 각고의 노력…'기상이변' 어쩔수 없다는 인식 뜯어 고쳐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폭우 피해와 관련해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특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명피해 지역보면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것으로 판단된다"며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기본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 안전 확보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복구작업과 재난피해에 대한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내일 집중호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며 "기후변화는 이제 늘상 있는것으로 알고 대처해야지 이상현상이니 어쩔수 없다는 인식은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한다.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호우 피해 상황 대처를 위해 회의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순방 일정 중에 실시간으로 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를 보고를 받았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현지에서 화상 회의와 유선 지시를 통해서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박구연 국무1차장, 총리비서실장, 유희동 기상청장이 참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 산림청장, 경찰청장, 소방청 차장, 17개 시·도 단체장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세종 1명, 충북 15명, 충남 4명, 경북 19명 등 총 39명이다. 특히 큰 피해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대본 집계 이후 사고 지역에서 시신 1구가 추가 수습됐다. 이에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가 13명으로 늘면서 전국 사망자도 4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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