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9.07 17:00

3년 내 기업·가계대출 비중 6:4 목표…2026년 말까지 70조 증가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 부문장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차진형 기자)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 부문장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은행은 2027년 내 기업대출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4대 은행 중 기업대출 성장률이 낮은 만큼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우리은행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개 주요 목표 및 10개 부문 실행 과제를 밝혔다.

주요 목표로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 등을 설정했다.

이어 세부 실행 과제로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 15조원 증대, 30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 지원, 방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경쟁력 확보 부문에선 여신 외 파생, 외환, 지급보증 등 홀세일 영업을 강화해 비이자이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급망금융 플랫폼 고도화, IATA 항공결제 시장 등 신수익모델을 발굴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기업대출 관련 조직·인사 부문도 업그레이드한다. 신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하고 기업금융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인사관리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현장중심 영업 독려를 위해 기본급여의 최대 300% 내 성과 보상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을 신설해 심사 속도와 건전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강신국 기업투자금융 부문장은 "금융의 중개 기능을 강화해 신성장 산업 등 기업성장을 이끄는 등 경제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미래금융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을 50대50에서 60대40으로 리밸런싱해 기업금융 명가에 걸맞은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전략을 통해 연 6% 자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기업대출 규모를 135조원에서 207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단 계산이다.

일각에선 우리은행이 내건 기업대출 목표 달성까지 어렵지 않겠단 의견도 있다. 이미 현장에선 기업대출 금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진완 중소기업그룹장은 "기업 고객들이 꼭 금리 만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않는다.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적제적소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현재 기업금융 시장에선 대출 수요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마진을 줄여 대출을 유치하는 전략보다 적정 성장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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